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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전문가들을 통해  해외 공연예술계의 주요 동향 및 이슈를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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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국제도시를 꿈꾸는 고도, 교토
문화예술 국제도시를 꿈꾸는 고도, 교토
작성자 : 기무라 노리코 _ 한일연극교류협회 전문위원 2010.12.20 아시아 > 일본

문화예술 국제도시를 꿈꾸는 고도, 교토


글. 기무라 노리코 _ 공연예술 교류 코디네이터


일본국제교류기금의 지부나 프랑스문화원이 일본 안에서도 가장 먼저 설치될 정도로 교토는 문화교류가 활발한 도시이다. 하지만, 그 교류의 대부분은 교토만이 가진 전통문화나 유구한 역사에 초점이 맞춰져왔다.


그러나 2000년 이후 교토는, 컨템퍼러리 댄스나 현대연극 활동이 활발해지고 교토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단체, 예술가, 프로듀서들의 성장과 함께 전통문화뿐 아니라 실험적 예술가들의 교류가 이루어지는 국제도시로 변모해 가고 있다.


교토에서 국제교류에 가장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는 것이 컨템퍼러리 댄스다.


‘핫썸머 교토 사무국’은 ‘무용의 세계적인 흐름 속에서 컨템퍼러리 댄스의 테크닉과 지식을 총체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일본 국내의 신인 무용수, 안무가, 비평가, 타 장르의 예술가에게 제공하는 기반을 넓히고자’ 96년에 설립된 민간조직이다.

핫썸머 교토 사무국은 설립하면서부터 매년 봄 ‘교토국제댄스워크숍페스티벌’을 개최, 올해로 15번째 행사를 가졌다. 이 워크숍 페스티벌은 지금까지 일본, 프랑스, 미국, 벨기에, 한국, 남아프리카 등 세계 각국에서 매년 열 명 이상의 안무가 겸 무용수를 초청하여 전문무용수부터 아마추어, 심지어 어린이도 참여할 수 있는 7개의 워크숍 프로그램을 한 달간 진행하는 행사다. 최근에는 교토뿐 아니라, 일본 각지에서 무용수나 무용수를 지망하는 젊은이들이 참여할 정도로 성장했다. 그밖에도 컨택트 임프로비제이션1)을 기본으로 하는 워크숍 ‘CIMJ'(Contact Improvisation Meeting Japan)와 '컨택트 임프로비제이션 정기워크숍’도 실시하고 있다.


NPO법인 게켄’(GEKKEN)


1998년부터 준비를 시작, 2001년에 정식으로 발족한 ‘재팬 컨템퍼러리 댄스 네트워크’(JCDN)는 무용 창작환경을 정돈하고, 사회와 무용을 연결하며, 일본에서 예술의 의미나 역할 등을 바꾸어 나가고자 하는 운동단체이자 예술 서비스 기관을 표방하는 민간조직이다. 일본 전국에서 각종 공연이나 워크숍으로 무용을 보급하는 한편 2002년부터는 ‘아시아 넥스트 웨이브 프로젝트’ ‘일-미 안무가 교환 레지던스’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해외의 안무가나 무용수들과의 공동작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단순한 예술가 초청이 아닌 체재형 창작 프로그램이라는 특징이 있다.


2002년에는 교토의 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이나 나오토 등, 프로듀서와 디렉터 등으로 구성된 ‘댄스 앤 미디어 재팬’(Dance and Media Japan)이 발족했다. 이들은 무용 등의 공연예술과 디지털아트 등 다른 미디어와의 협업을 꾀하는 활동을 펼치는데 해외 예술가가 참여하는 워크숍이나 프레젠테이션, ‘국제댄스영화제’ 등을 개최하기도 한다. 이들의 활동은 예술가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무용 교류를 다른 장르와의 교류로 확대시킨 것은 물론, 기획?제작, 이론, 평론, 기록 등 무용과 연관된 다양한 영역을 교토 지역에 정착시키는 역할을 하며 일본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사례로 꼽힌다.


이러한 무용계의 움직임과 더불어 2000년에 교토아트센터와 교토조형예술대학 무대예술학과가 설립되면서 현대연극 현장에도 국제교류의 기운이 무르익기 시작했다.


‘교토아트센터는 교토 시내 중심부의 폐교를 활용하여 교실이나 강당을 연습실이나 공연장, 전시장으로 개방하여 지역 창작단체에게 인프라를 지원하고, 신진연출가를 양성하는 ‘연극계획’, 해외 예술가를 초청하는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펼치며 교토 문화예술 교류의 거점이 되고 있다.


‘교토조형예술대학 무대예술학과’는 현대연극이나 현대무용에서 현역으로 활약하는 예술가를 강사로 맞이해 현장중심적인 교육을 펼치는 한편, ‘무대예술연구센터’를 설립, 연구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대학이 운영하는 교토예술극장의 두 공연장-춘추좌(대극장), 스튜디오21(소극장)-에 실험성 높은 해외의 연출가나 무용수의 초청공연이나 합동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에는 학생뿐 아니라 일반시민도 참여할 수 있어 교토에서 세계적 수준의 작품과 만나는 창구의 역할도 하고 있다.


교토아트센터(사진 아래) 와 교토조형예술대학 무대예술학과, 이 두 기관은 교토공연예술의 국제교류를 더욱 가속시켰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한편, 연극 교류를 선도하고 있는 민간단체로는 ‘NPO법인 게켄’(GEKKEN)을 들 수 있다. 게켄은 96년에 개관한 80석 정도의 소극장인데, 이 공간을 활용해 지역 예술단체의 공연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배우양성세미나인 ‘액터스 랩’,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주니어극단’, 50세 이상의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시니어극단’, 인근 마을을 문화예술로 연결하는 ‘잇기 프로젝트’ 등 다양한 연극활동과 워크숍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또한 공동작업을 위한 레지던스 시설(주거)을 독자적으로 마련하여 정기프로그램으로 적당하다고 판단되는 해외예술가를 단기로 초청하거나 공동제작을 실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에서는 극단 노뜰(연극)과 정영두(무용)가 초청되어 공동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또한 교토에서 활동하는 젊은 노(Noh, 能) 배우를 한국에 파견하여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의 프로젝트도 실시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예술경영지원센터 ‘전통예술 해외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협력기관으로서 한국 예술가의 교토 레지던스를 더욱 정착시킬 예정이라고 한다.


위와 같은 각 단체나 기관의 국제교류에 대한 노력이 한 데 모아진 것이 올해 처음 개최된 ‘교토국제공연예술제’이다. 교토 공연예술 관계자들이 뜻을 모아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지방도시에서는 쉽게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실험적인 프로그램에도 불구하고 국제교류의 다양한 경험을 거치면서 관객의 안목도 성장하여 모든 작품이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공연예술에서 국제교류가 활발해진지 10년. 인력도 서서히 성장해 왔고 전문가를 꿈꾸는 젊은이도 늘고 있다고 한다. 교토와 세계가 직접 연결됨으로써 교토를 근거지로 활동하는 예술가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높다.


전통과 컨템퍼러리가 혼재하는 고도 교토의 문화예술이 어떻게 달라질지 앞으로도 주목하길 바란다.


핫썸머 교토 사무국
www.hotsummerkyoto.com
www.hotsummerkyoto.com/fes10/ja


재팬 컨템퍼러리 댄스 네트워크(JCDN)
www.jcdn.org/site0000


Dance and Media Japan
www.dance-media.com


교토아트센터
www.kac.or.jp


NPO법인 게켄
www.gekken.net


교토국제공연예술제
http://kyoto-ex.jp


필자소개 :
기무라 노리코는 프리랜서로 연극 및 무용의 한일간 교류를 위한 코디네이터이자 번역자로 활동하고 있다. 한일연극교류협의회 전문위원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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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라 노리코 _ 한일연극교류협회 전문위원
기무라 노리코는 프리랜서로 연극 및 무용의 한일간 교류를 위한 코디네이터이자 번역자로 활동하고 있다. 한일연극교류협의회 전문위원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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