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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문화예술 도시로 주목받는 요코하마
2011년, 문화예술 도시로 주목받는 요코하마
작성자 : 기무라 노리코 _ 한일연극교류협회 전문위원 2011.01.17 아시아 > 일본

2011년, 문화예술 도시로 주목받는 요코하마


요코하마시는 도쿄 도심에서 남쪽으로 약 30킬로미터 거리에 위치한, 도쿄만과 면해있는 항구도시다. 요코하마 인근은 오랜 역사를 가진 지역으로 12세기부터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하여,  에도시대에는 역참마을로서 번성하였고, 1854년에는 일-미 화친조역, 1858년에는 일미 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된 곳이기도 하다. 또한, 미국과의 국교가 수립되면서 요코하마항 개항과 함께 국제적 색채가 풍부한 도시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1960년 이후에는 조선소나 화물역 등 중공업시설이 있었던 지구에서 워터프론트 도시 재개발(도시의 과밀화 대책으로서 항만지구를 새롭게 개발)의 일환인 ‘요코하마 미나토 미라이21’ 계획이 추진되고 있는데, 이것은 도쿄의 베드타운이 되어가는 요코하마시의 역할을 개선하고 지역사회나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고자 하는 시책이다.


이를 통해 요코하마는 경제나 관광 등에서 발전을 거듭해왔지만, 도쿄의 시부야에서 전철로 30-4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베드타운 도시가 갖는 일반적인 특성이 오히려 문화예술 발전을 가로막아온 느낌이 강하다. 관객이나 관람객의 입장에서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세계의 다양한 문화예술이 집중되는 도쿄에서 일부러 요코하마까지 올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예술가의 입장에서는 도쿄에서 작품을 발표하는 것이 집객이나 화제성 면에서 유리한 것이다.


요코하마시에는 가나가와현민홀(75년 개관),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홀(98년 개관) 등 대형 공공극장을 비롯해 요코하마의 대표적인 역사건축물인 보세창고(1911년에 문을 연 세관 징수물을 보관하는 창고)를 개축한 문화시설인 요코하마 아카렌가소코(Yokohama Red Brick Warehouse, 2002년 개관), 1929년에 세워진 다이이치은행 요코하마지점을 개축하여 미술전시, 퍼포먼스 공연뿐 아니라 아티스트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요코하마 창조도시센터(Yokohama Creative Center), 요코하마시가 운영하던 결혼회관을 개축하여 공연예술 창작거점으로 만든 급경사 스튜디오(Kyunasaka Studio, 2006년 오픈), 요코하마시가 지역사회의 문화예술 발전과 교육을 위해 설립한 ST 스팟(ST Spot, 1987년 개관) 등의 작은 예술공간이 있다.



요코하마 아카렌가소코에서 개최되는 무용경연대회인 요코하마 댄스컬렉션은 아시아 각국의 무용수들이 기량을 겨루는 행사로서 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요코하마의 구 번화가 노게에서 1986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거리예술축제(Noge Daidogei)는 세계 각국의 거리예술인이 참여하고, 1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요코하마의 최대 이벤트다. 이처럼 요코하마만의 독자적인 공연예술 지형을 만들어온 것은 분명하지만, 문화예술 도시로서의 인상은 약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요코하마시를 대표할 새로운 극장인 가나가와예술극장(Kanagawa Art Theater, KAAT)이 개관했다. 가나가와예술극장은 NHK요코하마방송회관과 공동으로 건축되었으며 1300석의 메인홀 외에 220석의 소극장이나 겸 스튜디오 한 개와 연습실이나 작은 공연장으로 활용 가능한 세 개의 소규모 스튜디오를 보유하고 있다. 가나가와현민홀을 운영하는 공익재단법인 가나가와예술문화재단이 운영하며, 뮤지컬, 연극, 무용 등의 공연 창작과 상연 및 무대기술이나 예술경영 등 예술창작에 필수불가결한 인재의 육성, 나아가 지역발전의 역할을 맡는다.


극장의 시설이나 운영방식은 일본의 공공극장에서 최근 자주 볼 수 있는 형태이지만, 이 극장이 개관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주목을 받은 것은 예술감독제를 도입했다는 점이다. 초대 예술감독으로 선임된 미야모토 아몬은 배우와 안무가로서 활동하다가 뉴욕과 런던에서 2년간 유학한 후 창작뮤지컬 <아이 갓 머먼>(I Got Merman, 1987)의 연출로 데뷔하여 큰 화제를 모았다. 2004년에는 동양인 최초초 브로드웨이에서 <태평양서곡>의 연출을 맡아 토니상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으며, 2009년 요코하마 개항 150주년 기념식을 제작하고, 창작쇼 <비전! 요코하마>의 작/연출을 맡기도 했다. 올해는 미국 필라델피아오페라에서 중국의 작곡가이자 지휘자 탄 둔과 함께 현대오페라 을 재공연했고, 뮤지컬 <판타스틱스>로 런던 웨스트엔드에도 진출했다. 상업연극이나 뮤지컬, 오페라 등 주로 쇼비지니스 세계에서 화려한 이력을 쌓아온 연극인이 공공극장의 예술감독이 된 것은 처음 있는 일로, 국제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미야모토 아몬이 어떠한 프로그램으로 극장을 운영해 나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크리에이티브 파트너’로 모리스 베자르의 수많은 작품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중견 발레리노 슈토우 야스유키, 주목받는 젊은 연극인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첼피치의 오카다 토시키, 무용과 연극을 전문으로 하는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인 이와키 교코 등이 협력하여 다각적인 기획을 검토할 수 있는 개방적인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가나가와예술극장은 극장 오프닝 테마로 ‘문학’을 내걸고, 일본문학을 무대화 하는 시리즈를 선보인다. 미시마 유키오의 <금각사>를 예술감독이 직접 연출한 개관작을 필두로, 전전(戰前)의 프롤레타리아 희곡을 비롯해 전전, 전후의 일본인을 정면으로 다루어온 극작가 미요지 주로의 대표작 <부표>, 36세에 자살한 재능 충만한 인기작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소설을 콜라주한 을 30대의 젊은 연출가들에 의해 무대에 올린다.


그 외에 개관기념 행사로서 매년 봄부터 초여름에 걸쳐 개최되어온 ‘가나가와국제예술제’를 1월부터 4월까지 4개월간 가나가와예술극장에서 개최하여 연극, 오페라, 음악, 전통예능 등 11개 작품을 선보인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지금까지의 축제와 마찬가지로 국제축제라는 명칭과는 무색하게 국제적인 느낌이 부족하다. 앞으로는 이 페스티벌이 가나가와예술극장과 함께 명실상부한 국제적인 공연예술 교류의 장으로 발전하길 바란다.


2001년은 2월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간, 요코하마창조도시센터를 주 행사장으로, 가나가와예술극장, 요코하마 아카렌가소코, ST 스팟 요코하마, 조노하나테라스, 요코하마 니기와이자, 뱅크아트 스튜디오 NYK 등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각 행사장을 걸어서 돌아다닐 수 있는 극장도시 요코하마에서만 가능한 입체적인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공연예술회의 in 요코하마에는 등록자만이 참여할 수 있으며 비지터 혹은 프로그램 참가-부스전시 비주얼 프리젠테이션 플러스(간단한 실연이 가능한 영상 프리젠테이션, TPAM 쇼케이스(공모)-가 가능하다. 참가등록을 하면 대부분의 프로그램에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으며 무료입장, 할인, 우선구매 등의 특전도 받는다.


이외에 젊은 프리젠터의 프로그래밍으로 이루어진 ‘TPAM 디렉션’, 공공극장이나 비영리단체의 제작사례를 소개하는 ‘TPAM 디렉션 플러스’, 해외 공연예술단체와의 제휴에 의한 해외쇼케이스, 간단한 장비로 실연하는 ‘스튜디오 쇼잉’ 등의 쇼케이스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관련기획으로는 ‘컨템퍼러리 댄스 쇼케이스’(요코하마댄스컬렉션 EX2011 기획)하는 댄스커뮤니티 포럼 ‘We Dance’(아티스트 란 기획), ‘랩 셀렉션 2011’(ST 스팟 요코하마 기획), ‘세계의 소극장 VOL.1-독일편'(NPO법인 드리프터즈 인터내셔널, 독일 HAU극장 공동 큐레이션)이 개최된다.


또한, 같은 시기에 세계적인 현대공연예술네트워크인 IETM(International Network for Contemporary Performing Arts, 1981년 설립, 45개국 약 440개 단체 가맹)의 위성회의가 싱가포르(2005), 베이징/상하이(2006), 서울(2007), 도쿄(2008), 자카르타(2010)에 이어 요코하마에서 개최된다. IETM은 일 년에 두 차례 유럽의 도시에서 개최되는 총회와 별도로 다양한 장소에서 위성회의를 개최하며 새로운 만남을 꾀하고 있다. 이번 요코하마 위성회의에는 아시아, 중동, 유럽의 공연예술 관계자가 모여 토론과 정보교환을 통해 보다 글로벌한 네트워크가 구축된 전망이다. 행사장은 가나가와예술극장, 가나가와현민홀, 요코하마창조도시센터이고 참가비는 5000엔(2011년 1월 31일까지 신청할 경우 3000엔)이다.


국제적인 창조도시를 표방하며 2009년에는 ‘요코하마 크리에이티브 시티 국제회의’를 개최하여, ‘시민의 창조성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도시를 바꾼다’는 슬로건 아래 도시와 문화예술, 도시와 문화예술 공간 등이 한자리에 모여 의견을 나눴고, 2010년에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이 개최되어 세계 경제를 이야기했던 요코하마. 공연예술 분야의 교류는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아 움직임이 미미했지만, 2011년부터 국제적인 공연예술 도시로 태동하고자 하는 요코하마의 의지가 느껴진다. 


가나가와현민홀  www.kanagawa-kenminhall.com/
요코하마미나토미라이홀 www.yaf.or.jp/mmh/index.php
요코하마 아카렌가소코 www.yokohama-akarenga.jp/hall_space/calendar1012.html
요코하마 댄스 컬렉션 www.yokohama-dance-collection-r.jp
요코하마창조도시센터 www.yaf.or.jp/ycc/index.php
급경사스튜디오  kyunasaka.jp/
ST 스팟 요코하마  www.stspot.jp/index2.html
노게 거리예술 축제 www.noge-net.com/daidogei.htm
가나가와예술극장  www.kaat.jp/
국제공연예술회의 in 요코하마 www.tpam.or.jp/2011


가나가와예술극장


요코하마 창조도시센터


요코하마 아카렌가소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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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라 노리코 _ 한일연극교류협회 전문위원
기무라 노리코는 프리랜서로 연극 및 무용의 한일간 교류를 위한 코디네이터이자 번역자로 활동하고 있다. 한일연극교류협의회 전문위원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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