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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전문가들을 통해  해외 공연예술계의 주요 동향 및 이슈를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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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무용의 충전소 임풀스탄츠
현대무용의 충전소 임풀스탄츠
작성자 : 바니니 벨라미노 _ 벨라미르노&파트너 대표 2011.10.04 유럽 > 오스트리아
현대 무용의 충전소 임풀스탄츠
[포커스] 임풀스탄츠 비엔나국제댄스페스티벌

임풀스탄츠 비엔나국제댄스페스티벌(ImPulsTanz Vienna International Dance Festival, 이하 임풀스탄츠)은 지난 27년 간 지속적으로 무용 전문가들이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확대시켜왔다. 매년 여름 오스트리아의 수도에서 열리는 임풀스탄츠는 세계 각국에서 온 안무가, 무용수, 무용 교사들이 참가하는데 이들은 5주 동안 열과 성을 다해 행사에 참여한다. 임풀스탄츠는 1984년 문화사업가인 칼 로겐스버거(Karl Rogensburger)와 안무가인 이스마엘 이보(Ismael Ivo)가 비엔나에 모여 현대무용을 일반에게 선보일 목적으로 시작했다. 조 알레가도(Joe Alegado)와 저메인 아코니(Germaine Acogny)와 같은 무용 교사들이 주최한 20회의 워크숍에서 소박하게 시작되었지만, 1980년대 후반부터 이 행사는 유럽의 가장 큰 현대무용 페스티벌 중의 하나로 성장했다. 임풀스탄츠는 댄스웹(danceWEB)이라고 하는 장학금 프로그램을 만듦으로써 더욱 명성을 얻게 되었다. 1996년에 만들어진 댄스웹 프로그램은 세계 각국에서 선발된 무용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아이디어와 지식교류에 초점을 맞춘 집중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임풀스탄츠 비엔나국제댄스페스티벌 2010 개막식
 


임풀스탄츠는 열 개의 극장에서 40개의 작품을 공연하며 연 5만 여명의 관객을 끌어 모으는 한편 800여 명의 교사들이 200여회의 워크숍을 개최하여 총 3,000여 명의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이러한 거대한 네트워크를 통해 임풀스탄츠는 축제의 성격에 맞는 공연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현대무용을 유기적으로 성장시킴으로써 매년 새로운 작품들이 공연되는 것이다. 임풀스탄츠는 이처럼 기계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예술적 영감에 기반한 프로그램을 만들기 때문에 프로그램 자체가 전설이라 불릴 정도로 강력하고 차별화된 특징을 보여준다. 

임풀스탄츠의 주요 프로그램은 크게 세 가지 범주로 나뉜다. 현대무용의 최고봉들이 선사하는 공연, 무용계 거장들이 이끄는 워크숍, 그리고 젊은 안무가 시리즈인 ‘8:텐션’(tension)이 그것이다. 페스티벌은 워크숍 시리즈를 통해 집중적인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고, 전통무용와 현대무용 모두가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열정적인 신진 안무가와 무용수들은 그들의 우상들의 공연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스튜디오에서 그들과 함께 일을 할 기회를 갖는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이미 성장한 예술가들도 열정이 넘치는 젊은 무용 제작자들을 만나 자신들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게 되고, 새로운 영감을 얻게 된다. 페스티벌이 기존 세대와 신세대가 소통할 수 있는 양방향 소통 시스템을 구축해주는 셈이다.

임풀스탄츠에서는 공연이나 워크숍과는 별도로 파티, 대중 공연, 전시회, 즉흥연주(jamming), 댄스필름 상영 , 토크쇼, 레지던시, 도서 전시 등과 같은 다양한 행사가 함께 열린다. 비엔나시(市) 문화부, 오스트리아 연방 교육부(Austrian Federal Ministry for Education), 유럽연합 문화예술 및 문화프로그램위원회(Art and Culture and the Cultural Programme of the European Commission) 등의 지원을 받는 임풀스탄츠는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오페라 하우스 비엔나강변극장(Theater an der Wien)과 부르크극장(Burgtheater), 폭스극장(Volkstheater), 베를린의 왕립극장(Schauspielhaus), 박물관 지구(Museums Quartier) 등의 공간에서 열린다. 임풀스탄츠는 27년간 축제, 예술가들과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국제적 프로그램을 지속, 성장시키고 있다. 

8:텐션, 젊은 예술가를 발견하다
젊은 안무가 시리즈인 8:텐션 프로그램의 예술감독 크리스타 스페트(Christa Spatt)를 만나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8:텐션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해 달라. 8:텐션이란 이름이 붙은 이유는 무엇인가.

A: 8:텐션은 임풀스탄츠가 2001년에 시작한 공연 시리즈다. 8이라는 숫자를 넣은 이유는 일년에 8개의 작품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프로젝트 숫자에서 따온 이름인 셈이다.

Q: 언제부터 예술감독으로 일하기 시작했고, 어떤 역할을 하는가.

A: 일하기 시작한 것은 2004부터이다. 젊은 안무가들의 작업을 알아가기 위해 정말 바쁜 생활을 해왔다. 특히 지속적으로 젊은 안무가들을 찾고 그들과 소통하고 있다.

Q:8:텐션에서 정의하는 젊은 안무가나 무용수는 어떤 범위를 지칭하는가. 

A: 젊다는 것은 나이가 아닌 예술가의 성장 단계와 관련된 상대적 개념이다. 우리는 나이에 어떠한 제한도 두지 않는다. 막 학교를 졸업한 사람도 있고, 인생의 후반부에 무용을 시작한 사람들도 있다.

Q: 
선발의 기준은 무엇인가.

A: 기준을 이야기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작품들은 모두 너무나 다르다. 또 공연, 장비 설치, 관객과의 관계 등 여러 기준이 있을 수 있다. 만약 기준을 세운다면 그 기준 자체가 뭔가에 제한을 두게 된다. 그런데 젊은 예술가들은 항상 새로운 양식을 개발하고 새로운 장르를 개발하지 않나. 우리는 실험적인 작품에 관심이 있다. 해답을 제시하기보다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을 보고 싶다. 작품의 형식이 기존의 방식이라 해도 그 속에 대담함이 있는 고집스러운 예술가 정신을 보고 싶다.

Q: ‘고집스럽다’는 말은 관객에게 충격을 줌으로써 뭔가 다르게 보이고 싶어 하거나 뭔가 급진적인 시도를 의미하는가.

A: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급진적인 것에 관심은 있으나 깊은 동기가 결여된 안무가들이 있다. 급진적으로 다르다면 무엇과 다른 것인지, 왜 다르게 만들고 싶어 하는지, 그것이 예술적인 관습에 따른 것인지, 아니면 정치적인 관습에 따른 것인지 등 왜 그렇게 하는지가 설명되어야 한다. 

Q: 신작만을 선택하는가.

A: 공동제작을 할 수 있는 예산이 없기 때문에 기존 작품을 주로 올리고, 초연작품을 올리는 경우는 아주 드문 일이다. 작품을 올리는 것 외에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다른 예술가들을 만나게 된다. 예술가들이 다른 예술가들의 작품을 보고, 작품을 통해 그 지역의 활동을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Q: 트렌드를 만드는 젊은 안무가를 만나는 것이 당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으며, 그런 사람들과 만났을 때 어떤 어려운 점은 없나.

A: 어려운 점은 예술감독으로서 나 자신을 비우는 일이다. 나는 작품을 볼 때 주제를 따라가지 않고 최대한 마음을 열려고 노력한다. 잘 팔려서 재정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주제보다는 작품 자체를 보려고 노력한다.
 

<나팔꼳>(Morning Glory), 마리아 취나드(Cie. Marie Chouinard)
© Jean- Francois Gratton
 

Q: 자신을 비우는 방법은 무엇인가.

A: 밖에서 제작되는 프로젝트에 기회를 주려고 노력한다. 최신 경향을 알기 위해 유명한 페스티벌에 가거나 광고를 따라다지니는 않는다. 다른 페스티벌에서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모두 선정되는 것도 아니다. 유명한 회사나 학교, 또는 작품을 만드는 사람이 어디 출신인지 등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오직 그들의 작품만을 본다. 작품의 의도에만 주의를 기울이고 그 외의 요소들에 의해 집중력이 분산되지 않도록 노력한다.

Q: 제안된 많은 작품들을 다 보고 관리하는 비결이 있나. 

A: 항상 뒤쳐진다. 우리 팀은 소규모로 세 명이 예술팀을 이끌고 있다. 출장은 예산 문제로 쉽지 않다. 가끔 8:텐션과 별도로 임풀스탄츠의 주요 프로그램을 보러 간다. 올해는 아프리카와 뉴욕을 방문할 계획이다.

Q: 페스티벌의 성장을 위한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A: 임풀스탄츠의 관객은 굉장히 대담하기 때문에 우리는 관객들에게 더 폭넓은 분야를 보여주고 싶다. 전문성을 갖춘 관객만을 만족시키는 것이 아니라, 일반 관객들도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주요 업무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프로그램을 균형감 있게 유지하면서 폭넓은 관객층을 확보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페스티벌에서는 수천 명의 관객이 참여하는 록 콘서트 같은 공연 있고, 1대 1, 또는 소수의 그룹으로 진행되는 공연도 있다. 이러한 다양성은 대단히 중요하다.

Q: 국제협력이나 공동제작의 가능성은 있나. 예를 들어, 한국의 한 무용단체가 워크숍에 무용가를 보내는 것 뿐 아니라 공동제작에 관심이 있다면 어떻게 하면 되는가.

A: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정보를 우리에게 보내면 된다. 어떤 프로덕션에 참여해 왔는지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정보 정도의 일반적인 내용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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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니니 벨라미노 _ 벨라미르노&파트너 대표

바니니 벨라미노는 독립프로듀서, 큐레이터이자 문화 저널리스트이다. 독일 베를린에서 2008년 설립한 문화 예술 분야 국제 프로젝트 경영 및 홍보 컨설팅 단체인 벨라르미노&파트너(Belarmino&Partners)의 창립자이자 대표이다. 2011년 4월에 벨라미르노&파트너의 싱가포르 사업장을 오픈하여 활동하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http://www.belarminopartner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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