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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1. 배경



지난 수년간 한국 공연예술의 해외 진출과 교류는 꾸준히 증가해 왔다. 세계공연예술계에서 한국 공연예술에 대한 인지도도 꾸준히 상승하였고, 이를 지원하는 공공기관의 프로그램도 함께 발전해왔다. 이제 해외 진출은 몇몇 단체의 예외적 활동이 아닌, 다수의 공연단체의 일상적 활동의 연장활동으로 되어 가고 있다. 많은 공연단체들이 해외 진출과 교류를 활동의 방향중 하나로 설정하며,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 교류는 비교적 많은 예산이 소요되고, 과정이 복잡하여 효과적이고 합리적인 성과를 도출하는데 있어 많은 장애요소들이 있다.

이미 해외 진출과 교류를 실행해온 공연단체의 진출 사례를 살펴 봄으로서, 보다 효과적이고 합리적인 진출 전략을 세우고 시행착오를 최소화 하기 위하여, 선행 단체들의 해외 진출 과정을 살펴봤다. 10개 공연예술단체의 해외진출과정을 대표 사례로 선정한후, 단체의 대표자 또는 해외교류 담당자를 만나, 인터뷰를 통해 해외 진출의 히스토리와 전략, 성공 포인트와 장애요소 등을 청취하여, 해외 진출 로드맵과 함께 정리하였다.

인터뷰를 통해 정리된 10개 사례는 다음과 같다.



사례는 서울아트마켓 팸스초이스 작품을 중심으로 선정하되, 작품과 공연단체의 특성에 따른 진출 사례를 엿볼수 있도록, 장르, 해외교류 추진연차, 투어의 규모, 작품성격, 해외기획 협력파트너 유무 등을고려 하여 안배하였다. 각 사례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되, 각자의 특성이나 조건과의 공통점을 중심으로 분석하여, 각자의 상황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는데 참고가 되길 바란다.

2. 권역별 시장 현황 개괄



단체들의 진출 권역은 유럽, 아시아, 북미와 남미, 오세아니아 등 비교적 다양했다. 유럽과 아시아의 오세아니아의 빈도가 높았고, 점차 북미와 남미 쪽의 교류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1) 유럽
유럽은 공연단체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지역이자, 실재 진출사례가 많은 권역이다. 공공의 지원시스템이 가장 잘 되어 있고, 지역마다 공공극장과 각종 페스티벌이 풍부하여, 수요가 많은 시장이다. 또한 공연 관계자간의 네트워크가 잘 형성되어 있어 투어 조직이 비교적 용이하며, 교류가 한번 성사될 경우 지속적인 후속진출이 이어지기에 용이한 환경이다. 작품의 프리젠테이션 뿐만아니라 워크숍이나 공동제작 등 예술가의 교류를 위한 프로그램이나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다.

2) 아시아
아시아는 교류의 양이 급속히 늘고 있는 지역으로, 진출사례의 수가 유럽에 버금갔다. 거리가 가까워 비교적 저비용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할수 있고, 경제력의 성장과 함께 구매력이 상승하고 있다. 또한 작품의 배경 등 문화적 이해가 높아 한국 공연작품에 대한 수용력이 크다. 반면, 유럽에 비해 역내 네트워크 체계가 빈약하고, 국가간 이동이 용이하지 않은 편이다. 또한 국가별 경제력의 편차가 커, 국가별 진출사례의 수가 상이하여, 하나의 권역보다는 개별 국가로서 단속적인 공연진출이 많았다. 일본과의 교류가 큰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대만, 등의 국가들로의 진출이 증가해 왔다.

3) 오세아니아
호주와 뉴질랜드가 있는 오세아니아는 공연산업을 국가의 주요 산업으로 설정되어 있어, 공연에 대한 공적, 산업적 체계가 잘 잡혀 있는 권역이다. 또한 지리적으로 가까운 아시아 지역과의 예술교류의 비중을 높여가고 있어, 아시아 지역 예술가 및 단체와의 공동창작, 공동제작, 공동투어 조직 등의 요구가 상대적으로 강하다. 축제 및 극장의 협의체 구성이 잘 되어 있어, 투어형 공연의 사례가 늘고 있다.

4) 북미 및 중남미
미국은 공연진출 사례가 비교적 활성화 되어 있지 않았다. 무엇보다, 공공의 지원체계가 없는 것이 장애요소로서초청 시 공공의 지원이 아닌 박스오피스 수익이나 기업의 스폰서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초청 작품의 선정에 있어 보수적이라는 평가다. 또한 국제규모의 페스티벌이나, 기획 및 제작 극장의 수가 유럽에 비해 적고, 작품의 유통에 있어 프로모터나 부킹에이전트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크다. 중남미는 경제 교역이 늘고 아시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멕시코와 콜롬비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을 중심으로 교류 사례가 점차 늘고 있는 대표적인 권역중 하나다. 공연장 보다는 주로 축제가 초청자인 경우가 많고,경제 성장으로 적정 공연비를 지급하고 있으나,거리 상 항공료의 부담이크다. 따라서 중남미내 투어나 북미와의 연계 투어를 모색하는 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정치적 상황에 따라 축제의 행정과 운영방향이 변경되어, 불확실성이 큰것이 중장기적인 진출을 준비하는데 있어 걸림돌이라는 의견이었다.

3. 해외진출 과정과 시사점



1) 해외교류의 목적

많은 담당자들은 해외 진출 전략을 수립하는 첫 단추로 ‘해외 교류의 목적수립’을 꼽았다. 목적에 따라 달성하고자 하는 성과 목표와 기대 효과가 수립되며, 교류의 대상과 방식, 전략등이 수립된다. 이와 함께 자신의 콘텐츠가 어떤점에서 해외 교류에 적합한지를 점검해야 한다. 적합성은 초청하는 프리젠터의 니즈와 시장상황 등에 따라 달라질수 있다.

해외교류의 목적은 대체로 ‘시장의 확장’, ‘예술적 교류와 성장’, ‘국제적기준에서예술활동성과조명’ 등이었다. 시장의 확장은 이익달성을 목표로하는엔터테인먼트사업자에게 뿐아니라, 그리고 적정수준의 해외공연료를 전제로, 해외시장을 확보하여 공연의 연중 가동율을 높이고자 하는 중견 예술단체의 목표이기도 했다. 또한 무용분야 처럼 국내에서의 작품 발표와 재생산 구조가 열악한 장르에서는 해외진출을 통한 시장확대의목표가 강했다. 신진 예술단체의 경우에는 예술적 교류를 통해, 자신의 예술적 역량을 키우려는 요구가 상대적으로 컷다. 국제적 기준에서의 예술활동 성과 조명은 해외 진출의 성과를 국내 마케팅에 활용하거나, 국내에서 비주류 장르로 소외되어 있는 경우, 그리고 전통예술 처럼 한국의 예술세계를 해외에 알려나가기 위한 목적등 다양했다.

2) 해외진출의 출발점과 확산 거점

해외교류 시작점은 유학, 해외단체 단원 활동, 레지던시 등 현지의 활동 근거지를 통해서 시작되거나, 해외 콩쿨, 마켓, 프린지 형태의 축제 등 해외의 플랫폼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국내의 국제 예술제와 서울아트마켓 등 국내의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는 경우도 많았다. 특히 국내의 플랫폼이 국제적 규모로 발전하면서, 신진 예술단체의 해외 진출이 국내의 플랫폼으로 시작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적극적인 프로모션 활동을 펼칠 확산거점공간은 주로 특정 권역 또는 특정 장르의 프리젠터들이 모여 쇼케이스로가 가능한 축제나 마켓, 경우에 따라서는 컨퍼런스가 그 역할을 하게 된다. 극단 여행자, 사다리움직임연구소, 예감 등의 경우, 에딘버러프린지페스티벌이 확산의 거점 공간이 되었다. 국악 등 월드뮤직 분야의 경우에는 워맥스, 무용의 경우에는 탄츠메세와 같은 전문마켓이 그 역할을 하기도 했다.다만, 하나의 거점이 광범위한 권역과 장르를 포괄하지 않았다.

네트워크의 활용 역시 확산의 주요 거점이 되었다. 유럽댄스하우스네트워크(EDN)에서 진행된코리아무브스(Kore-A-moves)는 네트워크를 통해 확산된 사례다. 또한 유럽의 IETM이나 북미의 APAP, NPN 등의 네트워크 행사는 마켓이 아닌 공연예술의 현안과 의제를 나누는 자리이지만, 자연스러운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후일의 공연 진출을 도모하는 자리가 되기도 했다.

신진예술단체 또는 해외교류를 이제 시작하는 중견단체의 경우, 확산의 거점 공간으로서 국내의 국제페스티벌이나 서울아트마켓의 역할비중이 커졌다. 국내 거점 행사에 국제 전문가의 참여가 늘었고, 상대적으로 저비용으로 효과적인 네트워킹과 쇼케이스의 기회가 주어 지기 때문이다. 판소리만들기 자, 안성수픽업그룹, EDx2, 정금형 등이 서울아트마켓을 해외교류의 시작점이자 확산의 거점으로 활용했다.

3) 시사점: 작품의 특성에 따른 전략과해외교류의 다변화 추세

장르에 따른 시장의 타겟 구분이 가장 뚜렸하지만, 각각의 공연팀들은 작품의 특성에 맞는 시장을 개발하고, 장애요소를 보안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텍스트의 선택, 언어장벽의 보완장치, 투어의 규모, 등 작품의 특성을 해외 진출에 맞게 수정보완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특성에 맞는 시장을 찾는데 주력하는 단체도 있었다. 무엇보다 공연활동 위주의 해외 진출에서, 인적 교류를 중심으로하는 해외진출의 시도가 늘고 있다. 특정지역의 인적인 네트워크와 예술적 교류를 매개하여 잠재적인 진출을 이끌어주는 레지던스나 워크숍 참여가 늘고 있고, 공동창작이나 공동제작을 통해 투어의 조직을 분담하고 전문화 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아직 사례가 많지는 않지만, 텍스트나 메서드가 교류의 핵심이 되거나, 초빙안무가나 연출가로 초대되어 현지의 자원을 통해 작품을 구현하는 사례들도 있었다.



조사 및 정리: 유병진, 이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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